국제 중동/아프리카

석유왕국 탈출 선언 사우디, 완성차 업체 유치 나섰다

뉴스1

입력 2021.10.29 13:42

수정 2021.10.29 13:42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이 여러 완성차 업체를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리 장관은 "연내 한 곳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발표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한두 개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더 생겨날 것"이라며 "그들은 미래의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에 자동차 공장을 짓는 것을 고려 중인 대표적인 업체는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다. 팔리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사우디를 선택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사우디와 다른 나라들을 평가하고 있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결국 그들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2018년 루시드에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해 현재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팔리 장관은 PIF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수도 리야드를 거점으로 삼을 새로운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 수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주요 투자가 있을 것"이라며 "리야드는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항공사와 함께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며, 사우디는 203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약 117조원)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FDI는 총 55억달러(약 6조4300억원)에 달했으며 팔리 장관은 올해 상반기 FDI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며 "시스템을 고치고, 거래를 준비하고, 회사들을 참여시키다 보면 2030년 이전에 연간 1000억달러를 유치하게 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