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KAUST 임용 후기 -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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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KAUST 임용 후기 - 펌글

관리자 0 3276

펌글입니다. 원문 https://www.hibrain.net/braincafe/cafes/24/posts/207/articles/223847?pagekey=223847&listType=TOTAL&pagesize=10&sortType=RDT&limit=75&displayType=SUMM&siteid=1&page=1


임용후기라고 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오퍼는 받았지만, 미국 top10 스쿨에서 오퍼를
받은 상황이라 아직 최종 임용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심각하게 고려 중이긴 합니
다...) 그래도 정보 공유차 간단하게 적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곳이지만, 발
전 가능성이 상당하고 학교는 충분히 좋은 것 같습니다..

히스토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압둘라국왕이 10조를 출자해서 학교를 세워라~ 해서 학
교를 세웠는데, 왕 뿐만 아니라 석유회사 아람코 등이 돈을 많이 출자를 해서 아직 10조
는 쓰기 시작도 안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재정적으로는 매우매우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올 7월부터 Caltech의 Jean-Lou Chameau 총장이 KAUST 총장으로 부임했구요.. (지난 5년
은 싱가폴 NUS 총장이 역임).. 기타 유명한사람들이 많이 옮겨갔습니다.. (e.g. UC
Bekreley의 Frechet 교수가 VP for research로 부임중).. 이외에 저도 친분이 있는 서울
대에서 교수님 한분이 옮겨가고, U of Michigan 등에서도 이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처
음 제가 알게된 계기도 이런 연유였구요. 무슨 특별한 곳이 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갈
까 하는 호기심에서였습니다.. 학교는 3개의 Divis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Sciences and Engineering, Computer, Electrical and
Mathematical Sciences and Engineering & Physical Sciences and Engineering)

지원 프로세스는 미국 학교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습니다. CV, research/teaching
statement 등을 제출 했구요. 1개월 정도 지난 후에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사우디아라
비아의 특성상 비자 발급이 시간이 좀 걸리는 관계로 실제 방문은 3달 정도 후에 갈 수
있었습니다. 20시간이나 되는 비행이라 걱정을 했는데, 10,000불이나 하는 비지니스 항공
권으로 끊어주더군요. 역시 사우디구나 하는 놀라움을 이때 한번 느꼈네요. 제다 공항에
도착하니 전담 직원이 안내를 해주어 입국심사를 빨리 할 수 있었구요.. 학교는 Thuwal이
라는 곳에 있는데 제다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입니다. 학교를 위한 신도시를 개발하
셨다고 보면 되구요, 홍해 바닷가에 위치하여 캠퍼스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보안검사가
철저하여, 학교 입구부터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데 까지도 여러번의 보안절차가 있더군요.

인터뷰는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했구요. 미국과 마찬가지로, 세미나를 하고 Dean을 비롯해
서 여러 교수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속한 과 뿐만 아니라 collaboration이 가능한 타 과
교수들, 리서치 센터들을 방문했습니다. 이틀동안 지속되었습니다.. 3일 뿐인 체류이지만
임시오피스도 마련해주고 셀폰도 제공해주는 굉장히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중간중
간 휴식시간도 있어 미국 인터뷰에 비해서 조금 쉬엄쉬엄 편하게 할 수 있었구요.. 첫번
재 방문은 이정도로 마무리 되었구요..

1차 인터뷰에서 모인 개별 교수들과 Dean의 Vote를 통해서 1라운드 합격/불합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들었구요. 이를 통과한 후, 다음 라운드 인터뷰 (사실 2라운드가 왜 있는지
이해는 잘 안갑니다만, 사람을 굉장히 신중하게 뽑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를 위해서
또 다시 비자 프로세스를 거친 후 2개월 정도 후에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하루 짜리 인터뷰구요.. Presidential Interview라고 해서, 각 단대의 Dean들, Vice
Presidents, Provost, President를 상대로 발표와 개인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높은 사람
들에게는 주로 technical한 내용 보다는 Vision과 본인의 Fit을 더 보는 듯 하였구요..
KAUST가 주장하는 4대 Thrust areas (photovoltaic, water desalination, oil/gas
sensing, CO2 conversion)에 맞는지를 보는 듯 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생각보다는 편하게 임할 수 있었구요..

이렇게 2차 인터뷰를 마친 후에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남은 인터뷰를 한번
더 했습니다. External Reviewer Evaluation이라는 것인데요.. 업계의 대가(?)와 Skype로
면접을 했습니다. 1시간 가량 진행했고, CV나 research/teaching statement 등을 놓고 심
도 있는 내용이 많이 오갔습니다. 오히려 Presidential Interview보다 이게 더 어렵더군
요.. 어쨌든 이 것을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끝났구요.. 모든 결과들을
바탕으로 인사위원회가 열려서 Vote를 하는 것이었구요. 아마 이때 Dean의 발표(저를 지
지하는)를 한번 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퍼를 받았구요..

오퍼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면.. 미국과 달리 상당히 안정적인 funding이 가능합니다.
매년 고정적으로 30만불 정도로 base funding을 주고, 이외에 기타 external/internal
funding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funding 걱정 없이 연구가 가능할 정도라고 해도 무방했
습니다. 학생은 석사는 공짜, 박사/포닥/리서치스탭은 본인 부담인데 overhead도 그리 크
지 않더군요.. Salary는 아주 높습니다. 한국 국적자의 경우는 no tax라서 연간 16-18만
불 정도 받을 수 있구요.. 미국에서 조교수 해봤자 10만불에 35-40% 택스를 내야하는데,
이에 비하면 정말 훌륭하지요... 이외에 복지도 훌륭하여 45일간의 유급휴가 (주로 여름
철에 40-50도에 육박하기에 이때 휴가를 많이 간다는군요).. 또한 가족 고국방문 항공권
지원이 제공되었습니다.. 하우징은 초기멤버는 무료였으나 최근임용되는 사람은 일정금액
지불을 해야되지만 큰 부담은 안될 정도였구요.. 4베드룸 타운하우스가 한달에 천불이 조
금 안되었습니다.. 대략 이정도고 계약은 6년 단위의 계약입니다. 사우디 시스템이
Permanant Resident 개념이 없어서, 테뉴어 자체는 없지만, Associate이 되면 테뉴어에
준하는 대우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기타 방문하면서 느낀점은.. 시설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비싼 장미 (TEM이나 EBL)들이 한두대가 아닌 여러대 가 있고 전담 스탭이 있지만, 아직
사용이 많이 안되고 있었구요.. 시설은 정말 잘 갖춰놓았습니다. 최근 부임한 조교수들이
나 부교수 급 교수들도 실적은 상당히 화려하구요.. 다만 하나같이 얘기하는 것이 학생
의 수급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중동, 중국에서
학생이 많이 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좀 다 diverse하게 뽑고 싶어하지만 학교 인지도 문
제나 이런저런 이슈가 있는 듯 하였습니다. 제 느낌도, 아이디어만 충분하고 학생 수급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좋은 연구 하기에 손색이 없는 장소였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위
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 있구요..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자체는 고립되어있지만 외국인 타운
과 같이 잘 꾸며놓았습니다. 학교 안에 Beach도 있고 쇼핑몰(coffee bean과 같은 미국 체
인이 많습니다), 슈퍼(safeway) 등도 잘 구비되어 있구요.. 의료시설도 모두 안에 구비되
어 있습니다. 이 안에서는 여자들도 반바지 입고 다녀도 될 정도구요.. 한국 가족분들도
꽤 많이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해당이 안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혹시라도 관심 가지는 분이 있거나 정보를 몰라서 지
원을 못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공유합니다. 


2013년 글이라 지금상황가는 다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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