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미국 대표단, 아부다비서 이스라엘-UAE 수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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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미국 대표단, 아부다비서 이스라엘-UAE 수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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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을 태운 이스라엘 국적기가 역사적인 첫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행 비행에 올랐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지역 아랍국가로 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아부다비를 향해 이륙하는 이스라엘 국적기 LY971. /연합뉴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의 'LY971'은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UAE 아부다비를 향해 이륙했다. 여객기 번호 971은 UAE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다.

여객기의 외부에는 영어‧히브리어‧아랍어로 ‘평화’란 단어가 새겨졌다.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을 계기로 중동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행시간은 약 3시간 14분으로 예상되며 비행기는 미사일 등 공중 위협을 회피하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번 특별항공편에는 메이어 벤-샤밧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탑승했다. 이스라엘 및 미국 대표단은 아부다비에서 UAE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논의한 뒤 9월 1일 이스라엘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항공편은 또 이슬람교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스라엘-UAE 직항기가 사우디 상공을 거치지 않을 경우 홍해 상공을 통해 멀리 우회해야 하지만 이번 비행의 경우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사우디가 처음으로 이스라엘 국적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
 
LY971편의 예상 항로./이스라엘조종사협회 트위터 캡처
내달 1일 낮 12시에 아부다비를 출발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이 항공기의 귀향편에는 이스라엘의 국제전화 국가번호가 들어간 'LY972' 편명이 부여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미국의 중재로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인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었으며 걸프 아랍국가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과 UAE는 평화협약 이후 보건·물류·교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만나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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