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부는 스마트시티 네옴(NEOM)이 예정된 시일 내에 완성될 수 있도록 5,000억 달러(600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장관이 네옴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며 “사우디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옴은 빈 살만 장관의 동생인 모하메드가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의 간판 프로젝트다. 네옴은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을 배제하고 태양열과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움직이며 오는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석유 수입 급감과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사우디 재정은 급속히 악화됐고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난항을 겪어 왔다.

사우디 경제는 올들어 석유수입이 45%나 감소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소비절감과 함께 부가가치세를 인상했다. 사우디는 2분기 29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네옴 프로젝트의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전 CEO는 지난 2018년 “네옴 투자 건은 그 동안 많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사실상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자금조달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넘쳐나는 열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는 나드미 알 나스르로 교체됐고, 그 이후 투자자들의 열정을 증명할 만한 이렇다 할 만한 변화는 거의 없었다.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최근의 소식은 미국 벡텔사와 프로젝트의 설계, 시공,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에 관한 뉴스였다.

한편 스마트시티 네옴은 재생에너지로 구동되고 자체 경제수역으로 존재하는 슈퍼시티로 만들겠다는 사우디의 차세대 구상이다. 네옴을 통해 열사의 왕국들을 최 첨단 기술이 움직이고 세계의 경제가 모이는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프로젝트였다.

알 나스르는 뉴스 논평에서 “네옴은 근본적으로 미래 삶의 모델로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정교하며 진보된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벡텔과 같은 주요 산업 리더가 우리와 협력해 사우디의 야망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