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사우디서 석유화학선 10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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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사우디서 석유화학선 10척 수주

관리자 0 1752


2020-08-21 17:24:20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총 4800억원 규모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집중돼온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릴레이`가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현대미포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선사인 바리로부터 5만DWT(재화중량t수)급 중형 PC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4850억원에 달한다.

선박 인도는 2022년 1분기부터 진행된다. 이번 계약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승용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장(부사장)과 압둘라 알두바이키 바리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참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PC선 수주전에서 중국 장쑤뉴타임스조선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달 바리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PC선 건조 역량과 발주처와 관계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바리와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아 가고 있다. 2015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수주하는 등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이 바리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총 51척에 이른다. 또 두 회사는 현재 사우디 알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및 아람코 관계사 람프렐 등도 참여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800여 척의 PC선을 건조한 경험과 바리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이번 수주를 성사시켰다"며 "향후 앞선 기술력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해 선주사들과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20억달러(약 2조3710억원) 이상을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올 상반기 수주액은 9억3000만달러(약 1조1030억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LNG 벙커링선과 소형 LPG선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주가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78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상반기 매출 1조5015억원에 영업이익 4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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