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공격…"작은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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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공격…"작은 화재" 발생

김성진 특파원 =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시설에 소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람코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있었으며 사우디 에너지부는 11일 이른 시각에 이를 확인하면서 사상자나 석유 공급망에 영향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 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반군 지역으로 연료가 반입되는 것을 막는 봉쇄조치를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와 북부 지역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리야드뿐 아니라 사우디 남부 지잔과 아브하 지역에도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19년에도 사우디 동부 유전 시설을 공격해 잠시나마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생산량 절반이나 감축시키는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사우디는 2015년 3월 사나를 장악한 후티 반군에 대항해 국제 연합군을 형성해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시도해왔다. 후티 반군의 배후에는 사우디의 지역 라이벌인 이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동 최빈곤국인 예멘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간의 대리전으로 인식됐다. 지난 5년간 15만 명이 이 와중에 사망하고 1천300만 명이 기아로 내몰려 유엔이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예멘 사절단 대표인 카타리나 리츠는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지만 수년째 계속된 예멘 내전의 참상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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