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클럽월드컵 주인공은?' 포항, 24일 알힐랄과 ACL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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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클럽월드컵 주인공은?' 포항, 24일 알힐랄과 ACL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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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로 열리는 이날 결승전에서 이기는 팀은 상금 400만 달러(약 47억6천만원)를 받고, 2022년 초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까지 가져간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인 클럽 월드컵은 최하위를 하더라도 상금 2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포항과 알 힐랄의 결승전은 최소 650만 달러, 한국 돈으로 77억3천만원이 걸린 맞대결인 셈이다.


포항과 알 힐랄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세 번 우승,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가진 팀들이다.


포항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1996-1997시즌과 1997-1998시즌, ACL로 바뀐 2009년 등 세 번 우승했고, 알 힐랄은 1991년과 1999-2000시즌, 2019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강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물리쳤고, 4강에서는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장현수가 속한 알 힐랄은 8강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3-0, 4강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돌려세웠다.

17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포항은 16강과 8강에서 한 골씩 넣은 이승모가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이번 경기에 뛸 수 없고, 주전 골키퍼 강현무도 부상에 따른 수술로 결장한다.


조별리그에서 2골, 나고야와 준준결승에서 2골 등 총 4골을 터뜨린 임상협과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ACL 정상에 올랐던 신진호 등이 아시아 정상 정복의 선봉에 선다.


김기동 감독은 우승할 경우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이어 감독과 선수로 모두 ACL을 제패하는 두 번째 한국인이 된다.


김기동 감독은 2009년 포항이 ACL을 제패할 당시 선수로 뛰었다. 포항은 당시 결승에서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팀인 알 이티하드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 출신 레오나르두 자르징 감독이 지휘하는 알 힐랄은 장현수 외에 바페팀비 고미스(프랑스), 마테우스 페레이라(브라질), 무사 마레가(말리) 등이 포진해 있다.


고미스는 프랑스, 잉글랜드, 터키 리그 등에서 활약했고 프랑스 국가대표로 A매치 3골을 기록한 선수다.


페레이라는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특히 원정 경기로 결승전 단판 승부를 벌이는 포항으로서는 대회 장소인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의 6만여 관중의 응원도 부담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 경기에 100% 관중 입장을 승인했는데 이곳은 올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야유를 참지 못해 충돌을 빚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외국 베팅 사이트인 윌리엄 힐은 알 힐랄이 이기는 배당률 3/4, 포항은 18/5로 알 힐랄의 승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배당률은 알 힐랄 승리에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1.75 달러를 받고, 포항 승리에 1달러를 걸면 4.6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대 공격진의 힘이나 스피드, 득점력이 좋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약점도 있는 만큼 스틸러스의 자부심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고미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이 목표였지, 결승 진출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최근 세 번째 결승 진출이기 때문에 경험에서도 우리가 앞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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