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완화 합의 시한 연장 놓고 UAE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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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산 완화 합의 시한 연장 놓고 UAE와 대립

[김민아ㆍ권도윤 제작] 연합뉴스 일러스트
사진설명[김민아ㆍ권도윤 제작] 연합뉴스 일러스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완화 합의 시한 연장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데 반대하는 UAE에 대해 타협과 합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빈 살만 장관은 감산 완화 합의 시한 연장은 부수적인 의제가 아니라 논의의 토대가 되는 사안이라면서 지난 14개월간에 걸친 노력이 환상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런 성과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 플러스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UAE가 이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 플러스는 5일 다시 모일 예정이다.

UAE는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감산 규모를 결정하는 생산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5일 회의가 아닌 별도의 회의에서 시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원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UAE는 OPEC 플러스가 정한 자국의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고 강조해왔다.

OPEC 플러스는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감소에 대응해 약 하루 1천만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며 그 뒤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OPEC 플러스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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