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우디 시장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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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우디 시장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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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달 중동 마케팅 전문업체 NMC와 두번째 사우디아라비아 판매 위탁 파트너십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 내 판매망을 확대한다. 김경현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전무와 하산 샴라니 NMC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달 24일 판매 위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기아가 중동 핵심 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동남아에 이어 신흥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4일(현지시간) 알바와바 등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아 아중동권역본부는 지난달 24일 중동 현지 마케팅 전문업체 내셔널마케팅컴퍼니(NMC)와 판매 위탁 계약을 맺었다. NMC는 기존 기아의 사우디아라비아 딜러사인 알자브르(Aljabr)에 이어 두번째 기아의 현지 딜러사가 됐다.

NMC는 이달부터 제다, 메카, 메디나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도시 10곳에 쇼룸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7개 주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NMC는 기아 차량을 판매할 뿐 아니라 계열사를 통해 탁송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제다의 경우 차량 출고를 위한 전용 쇼룸을 설치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판매 위탁 계약으로 기아는 알자브르의 판매망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서 판매망을 구축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기아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피칸토(모닝)과 리오(프라이드) 등 경차 및 소형차부터 K5 등 세단,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망라하는 다양한 라인업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적재능력을 갖춰 중동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봉고 트럭 역시 K4000G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아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판매망 확대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신흥시장 공략의 범위를 중동시장으로 넓히는 데 의의가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019년 기준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동차시장의 약 5.5%를 차지해 토요타(27.7%), 현대자동차(23.2%), 마즈다(6.8%), 닛산(6.3%)과 함께 5위권을 이루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판매망을 확대한 기아의 선전도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으로 지난 2018년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이 허용된 이래 이듬해 44만대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30만대 수준까지 위축됐다.

그러나 전국민에 대해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등 정부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고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석유화학회사 사빅(SABIC)이 2030년까지 약 5조 리야르를 민간시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도 2023년 36만대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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