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에 울던 두산중공업…사우디서 적자 탈출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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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에 울던 두산중공업…사우디서 적자 탈출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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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적자에 빠졌던 두산중공업이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의 반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8일 두산중공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조47억 원, 영업이익 3721억 원, 당기순이익 24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56억 원, 6195억 원씩 급증했다.   

두산중공업 11분기만에 흑자 전환

 
두산중공업의 자체 실적은 더욱 놀랍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37억 원 증가한 585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94억 원이 늘어난 970억 원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두산중공업은 2018년 3분기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적자에 빠졌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실적 반전이 수주 등 해외 매출 덕분이라고 적시했다.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4% 늘어난 1조3218억 원을 달성했다. 덕분에 수주 잔고도 4.4% 증가한 14조4076억 원을 기록했다. 2년 반 정도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대표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4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다. 역삼투압(RO) 방식으로 건설되는데 사우디 제2 도시 제다 북쪽 260㎞ 지역에 건설된다. 바닷물에 역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해 인위적인 압력을 가한 다음 반투막(Membrane)에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시공까지 맡는데 2023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완공 시 하루에 약 150만 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45만 톤의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BG장은 ”2025년까지 약 28억 달러(약 3조 원)로 전망되는 중동 지역 해수담수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약 8조6000억 원을 수주 목표로 세웠다. 이미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도 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그 밖에 매년 발생하는 서비스·기자재 사업 수주가 연간 2조7000억 원 수준이고, 수주가 가시화 단계인 프로젝트 규모가 2조 원 규모라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해외 수주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중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의 실적은 부진했다. 해외 매출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지역별 해외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804조883억 원이었다. 이는 2019년보다 33조3709억 원(-4%) 감소한 것이다. 전체 매출이 2019년에 비해 83조5581억 원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매출 감소분의 45.6%가 해외 매출 감소에서 영향을 받았다.  
 
서다혜 CEO스코어 데이터2팀장은 “지난해 중공업 등 중후장대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과 물량 수주 등이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탈원전 정책에 울던 두산중공업…사우디서 적자 탈출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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