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해 사우디發 수주 낭보…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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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새해 사우디發 수주 낭보…기대감 '솔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건설업계에 사우디발 특수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 정부는 약 500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 스마트 시티’ 건설 등 경기부양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의 43배 규모로 조성할 ‘네옴 스마트 시티’ 사업에는 국내 여러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건설업계도 ‘사우디발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전선 공사를 따내며 새해 첫 해외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전력청이 발주한 1억994만 달러(약 1264억 원) 규모의 ‘하일 변전소~알 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의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송전선 공사는 사우디 중북부 하일에서 알 주프까지 375km 구간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선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1월 착공 후 202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기간은 총 22개월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향후 신규 발주될 사우디 전력청 발주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쿠라야 발전소 연계 파트1 380KV 송전선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저유가 등 어려운 해외건설 수주시장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 총 64억5462만 달러(해외건설협회 기준)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도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진출·신재생에너지·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5월 사우디에서 초대형 PDH(프로판 탈수소화공정사업)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SK건설은 SK가스·사우디AGIC 합작투자사가 발주한 PDH 플랜트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기본설계 계약을 755만 달러(약 93억 원)에 수주했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km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84만3000t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기본설계를 약 6개월 동안 수행하는 사업이다.

 

AGIC는 APC의 100% 자회사인 석유화학기업이다. 모회사인 APC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우디 상장사로, 사우디에서 연산 45만5000t 규모의 PDH 플랜트와 연산 45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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