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으로 변한 사하라사막…사우디 아라비아에도 반세기만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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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으로 변한 사하라사막…사우디 아라비아에도 반세기만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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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마치 하얀 담요로 뒤덮인 것처럼 눈이 내렸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려 소복히 쌓였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더운 곳 지역 중의 하나인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과 2017년, 2018년에도 눈이 내렸다.

이번에 내린 눈은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던 차가운 고기압이 사막으로 이동하면서 저온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체는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사하라 사막의 온도와 습기는 변해왔으며 1만5000년 후에는 사막에 식물이 자라 초록빛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년간 사하라 사막의 기후를 연구한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2018년 뉴욕타임스(NYT)에 "사하라에 눈이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온도가 아닌 습도"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사하라 사막의 관문이라 불리는 알제리 아인 세프라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사진=Karim bouchetata 트위터 캡쳐사하라 사막의 관문이라 불리는 알제리 아인 세프라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사진=Karim bouchetata 트위터 캡쳐



아프리카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기온이 영하 2도로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남서부 지역인 아시르주에 위치한 산과 사막에 눈이 내렸다. 반세기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이다. 아시르주 주민들은 눈이 오는 희귀한 풍경에 즐거워하기도 했다.

한편, 사막은 워낙 넓고 상대적으로 관측 장비가 부족해 눈이 내리는 일이 얼마만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크뢰펠린은 "사막에는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서 눈이 몇 번째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과거에 얼마나 눈이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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